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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알지 못하는 초일은 그의 장세가 다시 처음으로 변하며 반복하자, 최소한의 움
직임으로 힘을 모아 식과 식이 이어지는 부분에 생기는 빈틈, 그것을 염두에 둔 채 양
기수의 가슴을 노리며 기다렸다.초일은 식과 식이 이어지는 부분에 가슴이 보이자 내공
을 모아 이형보를 시전하며 순식간에 양기수의 가슴을 향해 검을 찔러 갔다.양기수는 속
으로 기뻐하며 자신의 생각하는 대로 초일이 움직이자 제 10 식인 풍운조화(風雲造化)
를 펼쳤다. 이것은 단 한 수에 삽십육 방을 점해서 공격하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막은 자
가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갑자기 수십 개의 손 그림자가 날아들었다. 위세가 대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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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바라본 초일은 양기수의 계략에 자신이 말려든 것을 알고 내공을 모아 이형보를
극성으로 펼쳤다.초일의 그림자가 수십 개로 늘어나 양기수의 장을 피하며 검이 날아들
자, 초일의 무공에 놀란 양기수는 그 역시 실전으로 절기를 감추어 노린 것을 알고 내공
을 모아 강력한 파괴력을 구사하는 제 11 식인 금강파식(金剛波蝕)을 펼쳤다.이것은 금강
석도 두부처럼 으스러지게 하는 강력한 장법이다. 그러자 회오리가 치는 듯한 기의 파
장과 함께 푸른 빛의 손 그림자가 초일의 면전에 닥쳤다. 초일은 몸을 눕히며 극성의 이
형보로 피했으나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렸다. 경기에 전해지는 충격에 내장이 흔들
린 것이다.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초일은 눈앞에 파도가 몰려오는 모습을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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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었다. 초일은 결단을 내렸다. 지금까지 살며 배운 그의 단 하나의 승리 조건을 생
각했다. 뼈를 주고 목숨을 취한다.양기수는 초일이 자신의 장법을 피하자 더욱 놀란 얼굴
로 마지막 초식을 펼쳤다. 이것으로 그의 목숨은 끝이 난 것이다. 양기수는 제12식인 낙
성일수(落星一手)를 펼쳤다. 이것에 맞으면 별도 떨어진다는 이름의 강한 초식이었다.
푸른 빛의 그의 장세가 파도가 몰아치듯 초일의 전신을 감았다. 초일은 파도 속에 몸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 그의 오른손에 들려 있는 장검에 남은 내공을 집중하여 파도의 한
가운데로 밀어 넣었다. 강한 폭음 소리와 거대한 바람이 주위를 황폐하게 변화시키며 먼
지가 피어올랐다.그 속에서 초일은 피를 뿌리며 뒤로 날아가 바닥에 쓰러졌다. 강한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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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도 그는 손에 들려 있는 장검을 놓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의 왼팔과 가슴 부
분은 이미 옷이 날아가고 양기수의 장에 맞아 그 충격으로 살이 터지며 생긴 상처로 피
에 젖어 있었다.그가 비틀거리며 일어나자 주위의 무사들이 겁을 먹은 얼굴로 뒤로 물러
났다. 초일의 신형이 비틀거리는 가운데 바로 서자 바닥에 피가 고이기 시작했다.
“뼈를 주고 목숨을 취한다! 큭큭…, 사십 년 동안 수많은 격전을 벌여 왔건만 아직도 그
것을 깨닫지 못하다니.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