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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네 녀석인가 보군. 난 칠 년 전에 그 이름을 들어 나이가 꽤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

했는데 이렇게 젊은 녀석일 줄이야. 독검이라면 검강을 시전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

곳이 네 녀석의 무덤이 될 것이다. 내 형제를 죽인 일…, 절대 용서할 수 없다!””말이

많아!”초일의 말에 양기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내가 일부러 이러는 것을 알 텐

데, 어서 숨을 고르고 마음을 잡아라, 귀마가 지친 독검을 이겼다면 그게 무슨 망신이

냐.”귀마 양기수의 말에 초일은 무인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귀마의 말대로 지친 숨

을 고르며 마음을 가다듬은 초일은 검을 고쳐 잡고 귀마의 앞에 섰다. 하지만 단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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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내공의 소모로 절반 이상이 비어 있었다.검기는 자유로이 구사할 수 있어도 검강

을 시전하려면 선천진기까지 사용해야 할 입장이다. 초일은 자신의 풍부한 전투 감각

을 믿었다. 검을 들고 서 있는 당당한 초일의 모습에 양기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에

기를 모았다. 초일이 준비가 되었다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것이다.양기수의 손이

푸르게 변하며 초일의 안면으로 날아들었다. 지금껏 느끼지 못했던 강렬한 기운을 느

낀 초일은 검을 들어 막아 갔다. 검과 장이 부딪치자 쩡 하는 소리가 들리며 충격을 이

기지 못하고 초일은 한 발 물러섰다. 양기수 역시 한 발 물러서며 초일의 정심한 내공

에 놀라 절명장을 시전하며 달려들었다.’애송이의 내공이 이렇게 정심하다니, 생각보

다 더한 고수이구나. 만약 애송이가 오귀와의 대결에서 내공을 소모하지 않았다면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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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내가 패했을 것이다!”그런 생각이 들자 양기수는 자존심이 상했다. 그것이 오기로

변해 폭풍처럼 몰아치기 시작했다. 초일은 검으로 그의 장을 막아 가며 양기수의 빈틈

을 노렸다. 하지만 빈틈이 나타나지 않았다. 빈틈이 생겨 빠르게 검을 찌르면 그것이 자

신을 유인하기 위한 허초로 오히려 공격을 당하자, 명성은 가만히 있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했다.지금까지 자신의 상대로 현천검이 최고의 고수였다. 하지

만 오늘 이곳에서 귀마라는 새로운 고수를 만나자 강호에는 이런 고수가 모래알처럼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동생을 찾는 목적 이외에도 새로운 목표가 생긴

것이다. 초일은 수세에 몰리는 가운데서도 자도준과 양기수를 비교했다. 현천검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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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럽다, 하지만 귀마는 강하게 불어닥치는 파도와 같다고 생각했다.둘의 실력은 귀마

가 모든 면에서 우세했다. 경험이나 초식을 사용할 때의 나가고 들어오는 것이 간결

했다. 자신이 조그마한 틈을 보인다면 그 역시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벌써 초일의

소매는 그의 장세에 말려 사라진 지 오래이다.초일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긴장

감이 주는 즐거움에 빠져들었다. 양기수는 초일에 대해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장법을 막을 때 쓰는 것이 아미파의 난파검법 같기도 했고 무당파의 소청검법

과도 유사했다.그리고 자신의 약점을 찔러 들어오는 검법은 공동파의 복마검법과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