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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한 달이나 두 달에 한 번씩 아무 여자나 붙잡고 여자의 음기를 조금만 받아들이면

되기 때문에 그와 밤을 보낸 여자는 죽은 자가 없었다.만약 모두 죽었다면 그의 목숨이

지금까지 붙어 있지 않았을 것이다. 단지 그의 정력이 좋은지 그와 밤을 보낸 여자는 그

를 잊지 못한다는 게 문제였다. 많은 여자와 밤을 보내다 보니 그만큼 실력이 좋아졌다

는 이야기일 것이다.가형은 객잔의 지붕에 서서 생각에 잠겼다. 낮에 본 여자는 대단히

귀여웠다. 그동안 미인은 많이 보았어도 그녀만큼 귀여운 여자는 본 적이 없었다. 단지

문제라면 낮에 옆에 있던 청년이 문제였다. 청년에게서 풍기는 기운은 그가 간단히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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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할 무인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 주었다.그렇다고 포기할 그가 아니었다. 하지만 막상

이렇게 지붕 위에 소리도 없이 올라와 행동을 시작할 때 또 하나의 기가 잡혔다. 삼십

대의 강인한 인상을 가진 남자였다. 그 남자의 얼굴을 확인하자 가형은 재빨리 기를

숨겼다.’장찬! 저 녀석이 여기에 왜 있는 것이지?’분명히 낮에 본 청년과 같은 방에서

나온 것이다. 가형은 그의 허리에 매여 있는 도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장찬은 검

의 고수이지 도를 사용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 장찬 정도의 고수라면 손에 풀잎을 들고 있어도 무서운 무기로 변할 것이다.장찬은

십여 년 전부터 강호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그의 비무행은 많이 알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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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구주십오객에 들지 못한 것은 현 강호에 활동하는 무인들 중에서 구주십오객을

뽑기 때문이다.이것 역시 강호의 무인들이 부르기 편하게 만든 것이지만 그가 활동만

했다면 구주십오객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그만큼 냉검의 이름은 유명했다. 지금의

구주십오객 중 그 당시 장찬과 함께 이름을 날린 젊은 사람들이 모두 구주십오객에

들어간 것을 본다면 그의 무공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가형은 굉장히 망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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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본 청년과 장찬이라…, 힘들겠는데, 그렇다고 이 가형이 먹잇감을 놔두고 왔다

면 나를 아는 사람들이 욕을 할 것이다. 그렇구나, 귀왕곡이 있었지. 후후……!’

가형은 다른 것은 몰라도신법에는 자신 있었다. 그의 음명신공을 바탕으로 한 음

명장도 유명하나 장찬 앞이라면 별로 소용이 없을 것이다. 가형은 천여랑을 납치

하고 곧바로 귀왕곡까지 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