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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엘……넌, 1년전에 죽었다””……아아, 아버지. 죽은 걸 모르고 있는 건 아니야. 부탁

이, 있어서 왔어. 들여보내줬으면 좋겠어”눈앞에서 봐도 역시 원망하는 감정은 나오지

않았다. 그것을 나는 기뻐해야겠지.어쩌면, 센리 덕분일지도 모른다. 나는 이미 새로

이 소중한 것이 생긴 것이다.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나에게 침착함을 되찾은 것인지,

약간은 얼굴색이 돌아온다.”너는……나를, 원망하고 있는 거냐”나직이 눌러 죽인 듯한

목소리. 그것은, 이 아버지의 안에 있는 불안과 후회를 나타내고 있었다.몇 번이나 말

하지만, 원한은 없다. 기간은 짧았지만, 나는 확실히 눈앞의 남자에게 많은 것을 받았

다.그는 병문안에는 오지 않았지만, 나아질 가망이 없었던 나를 버리지는 않았다.

간병을 멈추지 않았고, 원하면 많은 책을 마련해 주었다. 분명 일곱 명의 아이 중에서

도 특별히 큰돈이 들었을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나는 죽은 후에도 평온을 유지할 수

있다. 내가 원망의 감정에 이끌리지 않는 것은 내가 상냥한 것이 아니라, 그가 나를

그렇게 키웠기 때문이다.그리고, 그가 나를 화장을 시켰다고 한다면……내 시체를 어

디선가 바꿔 팔아 치운 사람이 있는 것 같네.뭐, 이제와서는 아무래도 좋은 일이지

만.내 머리는 생존을 위해 돌아가기 시작하고 있다.처지를 원망하지 마라. 그것은, 아

버지의 가르침 중 하나다.원망하기보다는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라. 아직 열 살도 안

된, 희귀병에 걸린 아이에게 해주기엔 좀 어려운 말인 것 같지만, 이렇게 나를 살리

고 있으니 연장자의 말은 들어 두어야 한다.옛날의 나와 쏙 닮은 검은 눈을, 피와

같은 빨강으로 변해버린 눈으로 올려다본다.”원망하지 않아. 아버지, 무서우면 방에

들여보내주지 않아도 되니까, 이야기를 들어줘””……아아, 오늘은……무슨 밤인지………

…들어오거라”아버지는 아직 파랗게 질려 있었지만, 작게 탄식하고, 창문을 열어 초

대해 주었다.§　§　§”……갔, 나”창문으로 뛰어내리고,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아들을

장래가 두려운 아들이었다.리엘이라는 아들에 대한 르도 포멧의 평가는, 그렇다.겨우

열이 될까 말까 할 때에 발병한 병은 아들로부터 모든 것을 빼앗았다.원인 불명. 마법

을 사용해도, 어떤 명의를 불러도 결코 나을 수 없는 병. 발병자가 적어서 연구도 진

행되지 않고, 발병자는 몇 년 안에 쇠약해져 목숨을 잃는다. 예외는――없었다.

순수하게 육체가, 영혼이 죽음을 향해 떨어지는 듯한 형상에서 붙여진 병명이――

사혼死魂병.감염은 하지 않고, 유전의 가능성도 낮다. 운이 나빴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왜 아들에게 그런 고난이 찾아온 건지, 고뇌한 적도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dEnM22us1I